신인다운 패기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하는 '슈퍼 루키' 양희준의 포부다. 2025년 KPGA 챌린지(2부)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그는 "지난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챌린지 투어 통합 포인트 1위(9만4910점) 선수가 KPGA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준은 순탄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KPGA 투어 프로인 아버지 영향으로 12세에 골프채를 잡았고, 13세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유학했다. 2022년 1월 전역 후 같은 해 5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취득했고, 6월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선발전에서 수석 합격했다. 그는 "수석 합격 이후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첫 우승은 2022년 KPGA 챌린지 투어 17회 대회였다. 지난해 기량이 만개했다. 개막전인 1회 대회와 18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19개 대회에 출전해 2승·준우승 2회·톱10 10회를 기록하며 통합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개막전 우승으로 출발이 좋았고, 한 시즌 내내 감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설명했다.
상금 기록도 남겼다. 지난해 9619만6575원을 벌어 역대 챌린지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최종전에서 2부 투어 사상 첫 '1억원 돌파'에도 도전했지만 380만3425원이 모자라 아쉽게 실패했다. 그는 "챌린지 투어 최초의 상금 1억원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2000년생(12월)인 그는 180cm·77kg의 탄탄한 체격과 300야드 장타를 갖췄다. 지난해 챌린지 투어에서 평균타수 2위(67.54타), 리커버리율 1위(73.91%), 홀당 평균 퍼트 수 8위(1.73개), 그린 적중률 10위(85.40%)에 올랐다.
양희준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정규 투어 대비에 돌입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겠다"고 했다. 챌린지 투어와 달리 정규 투어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며 그린 스피드도 빠르다. 양희준은 "러프와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치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KPGA 투어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해 대회는 20개였고 일정도 빡빡했다. "처음 정규 투어에 나서는 만큼 체력과 근력 운동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양희준은 2월 KPGA 윈터 투어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KPGA My 문영 윈터 투어 1·2차 대회는 각각 2월 2~6일, 9~13일 태국 방콕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대회별 총상금은 1억원, 예선 18홀·본선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다.
그는 지금까지 KPGA 투어 대회 6차례 경험이 있다. 2022년·2024년·2025년에 각각 2개 대회씩 뛰었다. 2022년 8월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에서는 월요 예선 통과 후 공동 39위로 최종 진출해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는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양희준은 오는 4월 KPGA 투어 개막전에서 정식 루키로 데뷔한다.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우선 시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은 명출상(신인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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