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라트비아 출신의 니콜라이스 마줄스(45)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농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한국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을 선임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마줄스 감독이 처음이다. 약 20년간 지도 경력을 쌓은 그는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 러시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농구협회 제의에 한국 지휘봉을 잡게 됐다. 마줄스 감독은 농구협회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마줄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부족한 점을 묻는 말에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사이즈와 피지컬한 부분이 중요한 건 당연하고, 한국이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체격이 작다고 농구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얼마나 책임감 있게 국제무대에서 뛸 수 있는지는 체격은 물론 전술, 전략보다도 중요하다. 지금으로선 이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마줄스 감독도 대표팀의 ‘사이즈’를 키워 줄 귀화 선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걸 다 동원해야 한다. 필요한 건 채워야 한다. 귀화선수가 오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나는 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도자로 동유럽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마줄스 감독이지만,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는 데에 “고민할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모든 농구 지도자 꿈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도 있다. 이런 나라 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나에게 왔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 2연승을 거둔 대표팀 경기를 분석했다는 마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팀 농구’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싸우고 있었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선수들의 마인드에 대해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