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만 TSMC의 호실적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고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81포인트(0.6%) 뛴 4만9442.4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87포인트(0.26%) 오른 6944.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272포인트(0.25%) 상승한 2만3530.0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2.1% 뛰었다. AMD는 1.93%, 마이크론은 0.98% 올랐다. 금융주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각각 4.63%, 0.67% 상승했다.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러셀2000지수는 0.86% 상승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호실적과 투자 계획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37억3000만달러, 순이익이 1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TSMC는 2025년 연간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엔비디아 등 주요 AI 칩 설계업체 물량을 독점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해 설비투자에 최대 560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히면서 AI 거품론을 잠재웠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투자 책임자는 "오늘 발표된 TSMC의 실적과 어 중요한 설비투자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가 현재 시점에서 거품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TSMC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기여하지 않는 수입 반도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 우려에도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월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0만7000건)보다 9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전망치(21만5000건)도 하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28~1월3일 기준 188만4000건으로, 전주(189만건) 대비 6000건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90만3000건)도 밑돌았다.
국제 유가 하락 역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서의 살인이 중단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대이란 군사 옵션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자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3달러(4.56%) 내린 배럴당 59.19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76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63.76달러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1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bp 상승한 3.56%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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