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간 기다려 탔다" CES '장외 스타' 핸들 없는 자율주행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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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간 기다려 탔다" CES '장외 스타' 핸들 없는 자율주행 택시

CES 2026 전시장 밖의 가장 큰 스타는 네모난 박스 모양의 자율 주행 택시 '죽스(ZOOX)'였다. 이 택시를 타기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을 바라보며 언제 내 순서가 돌아올까 하는 아쉬워했지만,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 미래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년 전 CES 2025에서 개념만 들었던 죽스를 이번에는 탈 수 있었다. 죽스는 현재 무료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몇몇 특정 정거장 근처에서만 예약을 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뉴욕뉴욕호텔 근처로 이동했다.


다른 이들이 오랜 시간 기다렸다는 말을 들은 터라 마지막 운행 직전인 자정을 지난 시간을 택했다. 바로 예약이 잡혔다. 다른 이들은 탑승까지 네시간이 걸렸다는 말도 들었다. 기자는 행운이었던 걸까. 그만큼 인기가 많았다는 뜻일 것이다.


네모반듯한 디자인의 자율주행 차량이 조용히 다가왔다. 스마트폰에서 차량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온다. 문을 열라는 버튼을 눌렀다.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차량의 내부가 드러났다. 네 명이 마주 보는 '거실 스타일' 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벨트를 매고 문을 닫자 차량은 스스로 길을 찾아갔다. 천정에서는 형광 조명이 비쳤고 음악이 흘러나왔다. 사람이 운행하거나 옆자리에서 지켜보는 기존 택시나 다른 로보택시와도 전혀 달랐다.


죽스 로보택시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토스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내부는 넉넉한 레그룸과 조용한 분위기를 제공했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와 장파 적외선 센서를 결합한 기술 덕분인지, 차량은 주변을 인식하며 부드럽게 출발했다. 비교적 빠르게 속도를 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등이나 표지판, 보행자에 따라 적절하게 운행했다. 사람이 운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다른 이용자의 소감은 어떤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승기를 공유한 한 체험자는 "몇몇 급격한 제동과 꺾임 때문에 약간 멀미를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부분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부드럽다"고 표현했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죽스 로보택시는 테슬라나 웨이모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웨이모는 기존 차량을 활용한다. 죽스는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된 차량으로, 운전석과 핸들이 전혀 없다. 이 차량에 부품을 공급한 HL만도 관계자는 " 핸들과 바퀴가 연결된 기존 차량의 방식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죽스는 양방향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뒤 구분이 없다는 뜻이다. 좌석은 마주 보게 배치돼 있다는 점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서는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점은 좌석 배치를 수정하는 식으로 고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얼마든지 개조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들었다.


아마존은 죽스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자율운행 차량을 적용하려는 모습도 파악됐다. CES 2026 전시장에는 아마존용 배송 차량에도 자율주행 개념을 도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대한 아마존 트럭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모습도 얼마 후면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죽스 체험 이후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서는 '알파마요'라는 자율 주행 플랫폼을 선보였다. 현대차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CES 2026 피지컬 AI의 가장 최전선은 로봇보다도 자율주행이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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