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미국 최고 혁신 대학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립대학과 손잡고 기술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한국기술교육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열린 ‘2026 대학교육혁신 총장단 회의’에서 양 대학 간 교육혁신 및 직업능력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유길상 총장이 애리조나주립대 마이클 크로우 총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 전환 시대에 대응한 대학교육 혁신과 평생직업능력개발 전략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첨단 제조·보건의료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학위·비학위 과정, 단기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디지털 교육 협력과 재직자 역량 강화, 전환 교육(reskilling) 등도 주요 협력 분야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이날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모델 구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ASU의 혁신적 교육 모델과 한국기술교육대가 축적해 온 현장중심 공학교육, 평생직업능력개발 역량이 결합된다면 기술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세계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한국기술교육대는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실무형 인재 양성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며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길러온 경험이 글로벌 협력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열린 ‘2026 대학교육혁신 총장단 회의’ 참석자들. 실제로 한국기술교육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통계조사’에서 취업률 82.8%를 기록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취업률 80%를 넘긴 일반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가 유일하며, 2010년 취업률 조사 이후 15년간 총 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국내 최고 수준의 취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현장실습(IPP) 등 산업 연계 교육 성과도 두드러진다. 3~4학년 재학생이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 실습을 수행하는 IPP 참여자의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애리조나주립대는 1885년 설립 이후 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대학’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 대표 혁신 대학이다.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첨단 제조 분야에서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K-TVET(기술직업교육훈련)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현장형·실천형 공학교육 모델을 국제 표준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유 총장은 “대학이 첨단 제조와 기술 혁신의 미래를 어떻게 견인할 것인지, 그 새로운 기준을 ASU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