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6년 부동산 전망에 대한 인터뷰에서 "분양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건 이제 무의미해졌다.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잡히지 않는 한, 앞으로 나올 아파트는 무조건 지금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해가 바뀌었지만, 분양가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올해부터 적용되는 각종 건축 규제와 누적된 공사비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부산 지역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선이 또 한 번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퍼지며, 입지가 우수한 '기분양 단지(미분양)'가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멈추지 않는 공사비 상승

분양가 상승의 주범은 단연 '공사비'다. 대한건설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철근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은 최근 3년간 30~50% 이상 폭등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레미콘 운송비 증가 등이 겹치며 건설사들의 시공 원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와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등 강화된 건축 안전 및 친환경 기준이 본격 적용된다. 이는 고스란히 건축비 가산비용으로 이어져, 신규 분양 단지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부산 분양 시장, 신규 공급가는 '부담'… 발 빠른 수요자들 '이곳' 노린다
이처럼 신규 분양가가 '고삐 풀린 듯' 치솟자, 부산 부동산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청약 통장을 아끼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신규 청약 대신, 이미 분양가가 확정된 '알짜 미분양 단지'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분양 중인 단지들은 2025년 책정된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나오거나 앞으로 나올 신규 단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다. 자재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과거의 가격'으로 '미래의 새 아파트'를 사는 셈이다.
◆ "입지가 곧 돈"… 동래·명륜 등 검증된 '평지 역세권' 쏠림 뚜렷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매수보다는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조언한다. 특히 부산 부동산 시장의 불변의 법칙으로 통하는 '평지'와 '역세권'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을 선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지가 많고 언덕이 많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상 평지 아파트의 희소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전통적 부촌이자 주거 선호도 1위인 동래구 온천동, 명륜동 일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미 완성된 생활 인프라와 명문 학군을 갖춘 이곳은 하락장에서도 가격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신규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 등 알짜 단지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동래의 풍부한 인프라를 누리면서 미래 가치가 확실한 평지 역세권 물량을 선점하는 것이, 향후 분양가 상승기에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장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비 폭등의 시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은 단순한 마케팅 수사가 아닌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 되었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부산 시민들에게는 지금 남아있는 '착한 분양가'의 기회를 잡는 것이 올해 재테크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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