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자동차산업 수출액 [자료=산업통상부]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부의 '2025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709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은 3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중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4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중고차 수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중고차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중고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5.1% 증가한 88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59억5000만 달러로, 전년도 호실적 대비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내수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량은 168만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가 급증해 81만3000대를 기록, 신규 판매 차량의 48%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21만6000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0만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나 3년 연속 400만대를 웃돌았다. 차종별로는 트랙스(30만8000대), 코나(27만대), 아반떼(26만9000대), 스포티지(22만6000대), 투싼(20만1000대), 카니발(18만6000대) 순으로 많이 생산됐다. 이중 전체 생산 차량의 67%에 해당하는 274만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관세 부과로 자동차산업에 위기가 드리워진 한해였지만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등과 함께 미국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인 72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자동차산업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현지 생산 확대,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나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충과 함께 수출 동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