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전지박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영업 기반을 확대한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역별 수요 회복,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맞물리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을 구축 중인 글로벌 10위권 중국 배터리사와 전지박(배터리용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동박 업체 가운데 최다 수준인 총 8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신규 고객사들에 대한 양산 공급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전지박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올해 2곳의 추가 고객사 확보를 추진하며 총 10곳의 고객사 포트폴리오 구축을 앞두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과 북미 현지 생산 체계는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헝가리 공장은 유럽 내에서 전지박 현지 양산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생산 거점으로 물류비 절감, 관세 리스크 최소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공급망 현지화 정책 강화로 역내 조달 비중 확대가 요구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은 고객사 확보뿐 아니라 안정적인 마진 구조 형성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 역시 실적 개선의 우호적인 환경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 EV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4930억달러(약 7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블룸버그NEF는 북미 ESS 누적 설치량이 오는 2030년까지 133기가와트(GW)에 육박하며, 시장 규모는 약 17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에 위치한 북미 유일의 전지박 공장을 올해 하반기 준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이 공장은 EV용은 물론 북미 지역에 공급되는 ESS배터리용 전지박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는 전략 거점으로 북미 시장 내 공급 우위와 장기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건설비, 인력비 상승으로 경쟁사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점도 중장기 경쟁력 유지 요인으로 꼽힌다.
제품 믹스 개선 역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 흐름에 따라 기존 8~10마이크로미터(μm) 두께에서 6μm 이하의 극박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극박 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개선에 기여한다. 하이엔드 제품군에 속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솔루스첨단소재는 4μm 두께의 양산 가능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고객사 확대, 우호적인 시장 환경 변화,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가 맞물리면서 올해에는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실적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지난해가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영업 기반 구축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유럽 EV와 북미 ESS 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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