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새벽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전격 결정했다. 윤리위는 새벽 1시경 보도자료와 오전 정정자료를 통해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징계대상자 명의 계정으로 게시글이 작성된 것은 확인됐다"며 "피조사인에게 중대한 정치적, 윤리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판단에 대한 절차적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한 전 대표는 "통상 5일 전에 (피조사인에게 연락을) 주는데 그저께 오후 늦게 윤리위에 회부했다는 문자가 왔고 다음 날 나오라는 얘기가 왔다"며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제명 조치에 대한 정치적인 의도도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윤리위가) 공익적인 기구라고 하는데 지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 신청이나 가처분 신청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에서 결정문을 2번에 걸쳐 바꾸는 등 이미 답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것"이라며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윤리위의 중징계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당 지도부는 15일 최고위에서 한 대표에 대한 제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관련 당 대표-대전시장 정책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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