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14일 나라현에 있는 호류지(法隆寺·법륭사)를 찾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류지에 먼저 나와 진회색 코트에 회색 운동화를 신은 이 대통령을 영접하고, 악수한 이후 짧은 환담을 마치고 주지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찰 내부를 둘러봤다. 다카이치 총리는 검은색 외투와 스커트 차림으로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총리님은 여기에 자주 와보시나. 어릴 때 소풍 다니셨느냐"고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주지 스님에게는 "목조 건물인데 화재 없이 보존이 잘 됐는지"를 물으며 사찰 기둥을 만져보기도 했다.
사찰을 둘러본 양 정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탑인 오층 목탑을 모신 금당(金堂) 주변에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촬영 이후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함께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을 차량 앞까지 배웅했고, 두 정상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 악수했다. 이후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차량에 탑승한 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창문 사이로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호류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1993년 일본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사찰이다. 특히 호류지에 보관된 목조 관음보살입상인 '백제관음상'은 백제인이 만들어 선물했거나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로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정상회담은 소인수회담 20분, 확대회담 68분 등 총 88분 동안 진행됐다. 양 정상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이후에도 '1대1 환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한편 호류지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귀국한다.
나라(일본)=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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