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센터를 통한 서울시의 각종 청년정책이 약 1년9개월간 108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당 기간 청년센터 예산의 5배 수준으로, 시가 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구축한 청년정책 전달체계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청년센터 사회 성과 측정 리포트’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청년센터는 시의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로, 서울 전역에 서울광역청년센터와 16개 자치구별 지역 청년센터 등 17곳이 운영 중이다. 청년센터 이용자 수는 2021년 10만여명에서 지난해 96만5076명으로 4년 사이 9배 넘게 급증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에게 정책이 전달되는 시스템이 유효하게 작동하는지를 정량화한 전국 최초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 4년여간 서울청년센터 이용자가 대폭 늘면서 정책이 더 많은 청년에게 도달해 사회적 가치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팩트 평가 전문 연구기관인 ‘임팩트리서치랩’이 2024년 1월∼2025년 9월 서울청년센터 사업 결과를 토대로 31개 기준별 사회 성과를 측정했다. 센터 담당자 인터뷰, 센터 이용 경험이 있는 청년 1404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그 결과 해당 기간 동안 시와 각 자치구가 서울청년센터에 투입한 예산 약 217억원의 5배인 1080억원에 상당하는 정책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센터의 직장 적응 도움에 따른 성과가 494억4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센터의 멘토링, 상담,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청년들의 적응을 도와 이직률을 낮추고 기업의 채용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청년정책 탐색시간 단축 성과도 200억1000만원에 달했다. 청년센터가 관련 정보 접근성과 정책 이해도를 높여 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청년이 적절한 정책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월평균 1인당 약 1.48시간 줄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루틴, 자기 계발, 휴식 등 균형 잡힌 생활 시간 증가가 88억7000만원, 내집단(가치관과 행동 양식이 비슷해 애착과 일체감을 느끼는 집단) 형성 81억9000만원, 공간 제공을 통한 비용 절감 50억7000만원, 사회 생활 시간 증가 39억5000만원, 취업 지원 교육 제공 28억7000만원 등의 순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청년센터가 청년의 소속감, 정서적 안전망을 제고하는 통로이자 사회적 고립을 막아 주는 커뮤니티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센터가 있는 관악·서초·은평 등 16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청년센터가 없는 나머지 9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청년들보다 소속감, 지역 자부심 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광역청년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서울청년센터 사회 성과 분석에서 도출한 31개 기준을 청년센터 사업에 적용해 성과를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정책을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로 정량화해 정책 성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분석을 청년센터 기능을 더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발굴·운영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