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타워. LG전자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LG전자 실적 개선 기대감을 담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속속 내놨다. 공통적으로 LG전자의 작년 4분기 적자가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 저하보다는 인력구조 선순환에 따른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조8358억원, 영업손실은 109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었지만, 증권가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적자는 인력구조 선순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한 것으로 올해부터 강력한 이익 개선 효과가 분석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iM증권은 4분기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을 지목했다. 해당 비용이 올해 연간 1000억~2000억원 수준의 고정비 절감 효과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연간 이익 증가 폭이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LG전자 실적을 두고 “실망보다는 기대감으로 바라볼 시기”라며, 고정비 절감과 신사업 성과 가시화가 맞물리며 이익 증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현재 LG전자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해는 원가 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을 '비 온 뒤 맑음'으로 비유했다.
지난 12일 기준 리포트를 발간한 10개 증권사(대신·NH·메리츠·다올·SK·삼성·키움·iM·현대차·하나)의 평균 목표주가는 11만5800원이다. 이는 한국거래소 기준 12일 종가 8만8000원 대비 약 31.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또 LG전자가 ‘질적 성장’ 영역 중 하나로 지속 강조해 온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LG전자가 B2B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중이라며 전장 사업에서 ADAS와 인포테인먼트에서 점유율이 상승해 견고한 수주 잔고를 유지 중이고, 냉난방공조 사업은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향 공조 시스템 등 B2B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로봇 사업 등 미래에 대한 투자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 역시 전장 사업은 부진한 전방 수요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며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벤더에 진입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