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3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대장동 항소포기,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보수정당 대표가 손을 맞잡고 정책 공조 의지를 밝힌 건 22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갖고 "대장동 항소포기에 대한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은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증거들이 권력자를 가리키고 있다"며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은 눈감고, 이미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 특검만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대장동 항소포기, 통일교 특검, 공천뇌물 특검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며 "누가 진짜 야당인지, 누가 부패한 권력의 편인지,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국가의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는 공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야3당 연대'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혁신당이 비례 위성 정당으로 의석을 얻은 다른 민주당 2중대, 3중대, 4중대 정당과는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제안을 드린 것"이라며 "명백한 정권의 부패 앞에서 야당이 어떻게 특검 공조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도 "조 대표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아쉽다"며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국민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양당은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의혹에 대해 먼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대표는 구속수사를 포함한 강제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수사가 미진한 경우에는 함께 공동으로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특검법도 연대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이다희 기자 qhsfid7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