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적용돼서 실제로 로봇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을 때, 현재 기술의 발달 과정을 보면 한 2년 후에는 많은 생산 라인에 로봇들이 투입돼서 실질적으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현신균 LG CNS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G CNS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 CNS 제공 현신균 LG CNS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순히 로봇을 테스트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판도가 바뀌는 시점을 ‘2년 후’로 못 박았다. 현 사장은 “개념검증(PoC) 단계가 아니라, 실제로 로봇이 현장에 들어가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 2년 후에는 그러한 씬(Scene)이 나올 거라고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때가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족 로봇이나 사족 로봇,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생산 현장과 일반 사람들의 생활 속에 투입되고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입사원 OJT’ 하듯 로봇 훈련
현 사장은 LG CNS가 추구하는 피지컬 AI 사업의 본질을 명확히 했다.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현장에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지능’을 이식하고 교육하는 역할이다.
현 사장은 “로봇 분야에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있고, 제너럴한 브레인을 만들어내는 플레이어가 있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전문가들이 있다”며 “우리는 잘 만들어진 로봇과 일반적인 브레인을 가지고 있는 로봇들을 가져다가 현장에 맞게끔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사장은 이를 ‘신입사원 채용’에 비유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 제너럴한 인텔리전스를 갖고 있다고 해서 현장 일을 바로 할 수는 없다”며 “회사에 들어오면 매뉴얼을 가지고 공부도 시키고 직무 훈련(OJT)를 진행하듯, 우리도 로봇을 데려와 이 현장에 맞게끔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된 로봇을 투입하고, 일을 잘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혹시라도 일을 못 하고 있으면 로봇을 혼내고 다시 재학습 시키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저희 같은 기업이 없으면 로봇이 아무리 많이 양산 되더라도 현장에 투입되는 건 제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LG CNS는 글로벌 기업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하드웨어는 중국의 ‘유니트리’ 등과 협력하고,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은 미국의 ‘스킬드AI’의 기술을 활용한다.
◆“AX는 생존의 문제… 국내 1등 넘어 글로벌로” 현 사장은 LG CNS의 본업인 디지털 전환(DX)와 인공지능 전환(AX) 성과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잘 했고, AI 기술을 이용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감히 말씀드리면 국내서 1등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캡티브(계열사) 마켓을 제외한 오픈 경쟁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등 제일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항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기업들도 발전시키고, 이러한 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해 의미 있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 사장은 “오퍼레이션 엑설런스를 가져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AI”라며 “AI가 빠지면 우리는 생존이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으로 모든 계열사들이 AX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 부양? 인위적 처방 안 써… ‘정석 플레이’로 증명할 것” 한편, 현 사장은 지난해 2월 IPO(기업공개) 이후 주가 흐름과 부양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처방보다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현 사장은 “자본시장에서는 좀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것 같고 테마주나 단기적인 것에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자사주 매입 같은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단기적으로 작용할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건실하게 잘 하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장기적인 주가 부양의 방법이자 정석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정석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주주인 맥쿼리의 지분 매각(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현 사장은 “맥쿼리는 기본적으로 사모펀드(PE)이기에 이익 실현은 그들의 속성”이라며 “어느 정도의 네거티브 효과는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다 정리가 되면 네거티브 측면은 없어지고 회사 가치에 대한 부분이 다시 시장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