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전기,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전망…밸류 재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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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3분기 및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8400억원, 연간 매출 11조20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포트폴리오를 IT 기기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전장),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등으로 전환한 결과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LG전자를 넘어선 것도 투자 포인트로 주목했다.


이번 매출 및 이익 고점 전망의 핵심은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다. 박강호·서지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의 FC BGA, MLCC, 카메라모듈 등 전부문 매출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 공급과,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AI6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추가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AI 가속기향 FC BGA는 아마존과 AMD, 2026년에는 구글·메타·브로드컴으로 공급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MLCC와 기판 사업에서도 경쟁력과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진다. IT기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전장·산업용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올해 하반기 MLCC 가동률이 95%에 육박해 산업·전장용 확대에 기여했다. 2026년에는 자율주행차와 전장화 가속에 따라 MLCC 수요대비 공급이 제한적으로 늘어나 일부 가격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기판(패키지)은 수익성이 좋은 FC BGA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믹스 효과로 영업이익률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카메라 모듈 역시 테슬라 등 전장 비중 확대가 전체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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