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미국과 거래 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상거래에 대해 25%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즉시 발효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적대 관계인 이란에서는 2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는 수백~수천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IHR은 이 수치가 확인되거나 독립적으로 검증된 사망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며 "6000명 이상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란 정부가 협상을 요청하면서 양국이 회담을 준비 중이지만, 이에 앞서 미 정부의 개입이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암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관세소송에서 지면 미국이 망한다며 연방대법원을 재차 압박했다.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4월 각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국가별 관세) 등 부과의 위법 여부를 심리 중이다. 판결 선고는 이르면 9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14일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겨냥한 트루스소셜 글에서 "행정부가 관세 소송에서 지면 수조달러를 돌려줘야 한다면서 "완전 엉망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지불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와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할 목적으로 미국의 공장과 장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행정부가 소송에서 진 뒤에도 이런 투자를 유지하려면 수조달러를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로이터통신이 추산한 관세 환급액 1500억달러(220조원)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누구든 이게 신속하고 쉽게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매우 크고 복잡한 문제에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한, 또는 완전히 잘못 이해한 답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대법원이 이 국가 안보 노다지(bonanza)와 관련해 미국에 반하는 판결을 한다면 우리는 망했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아는 만큼 돌려받는 '연말정산' OX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