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푸 NOW] 커피, ‘항당뇨 화합물’ 발견으로 ‘당뇨 커피’ 건기식 출시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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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푸 NOW] 커피, ‘항당뇨 화합물’ 발견으로 ‘당뇨 커피’ 건기식 출시 머지 않았다
최근 커피 속 신규 화합물의 항당뇨 효능 발표를 두고 제약·바이오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제약, 바이오, 건기식 등 헬스푸드 산업 리포트

[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국민기호품 커피가 이제 ‘혈당 잡는 약’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커피 속 신규 화합물의 항당뇨 효능 발표를 두고 제약·바이오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실제 당뇨 치료제보다 강력한 효과를 지닌 성분이 발견되면서 ‘당뇨 관리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 근원은 중국이다. 지난 11일, 중국과학원(CAS) 쿤밍 식물학 연구소의 밍화 치우 박사팀은 학술지 를 통해 놀라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로스팅된 아라비카 원두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세 가지 디테르펜 에스테르 화합물인 ‘카팔데하이드(Caffaldehydes) A, B, C’를 발견한 것이다.

이 화합물들의 핵심은 탄수화물 소화의 핵심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다제’를 억제하는 능력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들의 활성 수치가 현재 임상에서 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아카보스(Acarbose)’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치가 낮을수록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낸다는 뜻으로, 사실상 ‘천연물 당뇨약’의 탄생을 알린 셈이다.

이번 발표로 국내외 건기식 및 제약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바나바잎이나 귀리 등에 의존했던 혈당 관리 건기식 시장에 ‘커피 추출물’이라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우선 천연물 신약 개발에 가속이 붙을 모양새다. 기존 합성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과는 강력한 천연물 기반 당뇨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는 이미 ‘혈당 커피’가 출시되어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카팔데하이드’를 고농축한 차세대 제품군이 등장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당뇨 환자와 ‘전당뇨’ 단계에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없다. 향긋한 커피 한 잔으로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할 수 있다는 심리적·물리적 만족감이 크지 않겠는가. 화학 합성물이 아닌 천연 유래 화합물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연구에 따르면 로스팅 정도나 원두 종류에 따라 화합물의 함량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개인의 혈당 수치에 맞춘 ‘커피 처방’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혁신적이지만, 당장 ‘커피만 마시면 당뇨가 낫는다’는 오해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특정 성분의 농축된 효능을 입증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간 믹스커피가 아닌, 첨가물이 없는 블랙커피를 적당량 섭취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선은 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향하고 있다. 이번 ‘커피 화합물’ 이슈가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수출 논의에서 어떤 카드로 쓰일지, K-바이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greg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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