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도겸X승관, ‘블루’로 전하는 한겨울의 위로 [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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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도겸X승관, ‘블루’로 전하는 한겨울의 위로 [SS뮤직]
도겸X승관 앨범 포스터. 사진 | 플레디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칼군무’의 대명사가 잠시 숨을 고른다. 격렬한 퍼포먼스도 내려놨다. 그 빈자리를 꽉 채운 건 오롯이 목소리다. 그룹 세븐틴의 메인 보컬 라인 도겸과 승관이 ‘겨울 발라드’로 뭉쳤다.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져 있던 섬세한 보컬의 결이 차가운 겨울밤을 파고든다.

도겸과 승관이 12일 미니 1집 ‘소야곡’을 발매한다. ‘소야곡’은 ‘퍼포먼스 그룹’의 멤버가 아닌 ‘정통 보컬리스트’로서 던지는 출사표다. 세븐틴의 색채가 분명하면서도, 장르는 세븐틴이라 생각할 수 없는 역설적인 매력이 앨범을 관통한다.

도겸X승관 앨범 포스터. 사진 | 플레디스
핵심은 ‘보통의 사랑’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평범한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블루(Blue)’는 서로 다른 보폭으로 걷다 서서히 어긋나버린 연인의 모습을 그렸다.

겨울 발라드의 정수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백한 진심을 택했다. 도겸과 승관은 미세한 호흡과 떨림까지 악기로 활용하며 감정의 밀도를 높였다.

도겸은 “‘소야곡’은 보컬에 집중해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라며 “그만큼 녹음에 공을 들였고, 감정 표현과 화음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보여주는 음악’에 익숙했던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음악’의 힘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수록곡들은 위로의 서사를 완성한다. 도겸의 솔로곡 ‘록스타(Rockstar)’와 승관의 ‘드림 세레나데(Dream Serenade)’ 등 총 6곡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손길이다.

도겸X승관 앨범 포스터. 사진 | 플레디스
승관은 “퇴근하는 길 혹은 혼자 산책하며 듣기 좋은 노래”라며 “왠지 모르게 지치거나 힘든 일이 많았던 하루를 보낸 분들에게 저희의 노래가 작은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음악의 몰입도는 시각적 연출로 극대화된다. 타이틀곡 ‘블루’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됐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이유미와 애플TV ‘파친코’의 노상현이 호흡을 맞춰 한 편의 영화 같은 미장센을 완성했다. 애틋한 눈물과 우수 어린 눈빛은 도겸과 승관의 애절한 하모니와 맞물려 곡의 감정선을 절정으로 이끈다.

‘소야곡’(Serenade)은 밤에 부르는 사랑의 노래다. 해가 지고 도시의 소음이 잦아들 때, 비로소 들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잔상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뛰던 ‘글로벌 아이돌’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느끼는 사랑과 고민, 그리고 위로가 앨범 곳곳에 묻어있다.

도겸X승관 MV 스틸컷. 사진 | 플레디스
도겸은 “이 앨범이 ‘오늘 하루도 행복했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도 감성은 가득 채워진다.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하다. 유독 춥고 시린 이번 겨울, 도겸과 승관이 건네는 ‘작은 위로’가 대중의 언 맘을 녹일 준비를 마쳤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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