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Z세대는 숙취를 없애기 위해 음주 문화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지브라 스트라이핑이 젊은 층의 새로운 술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지브라 스트라이핑은 음주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알코올과 무알코올 음료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흑백이 이어지는 얼룩말의 무늬처럼 번갈아서 마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픽사베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브라 스트라이핑은 건강과 생산성, 웰빙을 중시하는 Z세대가 과음 없이 사회적 경험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흐름은 외식·주류 업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모크테일과 무알코올 칵테일 메뉴가 확대되고 관련 프로모션이 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MZ세대는 알코올을 적게 마시고 무알코올 음료를 번갈아 마시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업계가 이에 맞춰 메뉴 구성과 영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는 음료 시장 구조도 바꿨다. 미국에서는 무알코올 와인·맥주·증류주 시장이 성장하며 NA 제품이 새로운 소비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는 미국 무알코올 주류 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8억23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중 90% 이상은 여전히 알코올 음료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돼 ‘완전 금주’가 아닌 ‘상황 조절형 음주’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건강 측면의 효과도 지적된다. 여러 연구에서 지브라 스트라이핑과 유사한 절주 전략이 음주량 감소와 숙취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연구에서도 과음자의 알코올 섭취량을 소량·중간 수준으로 줄일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숙취 예방 외에도 수면 질 개선, 간 기능 부담 감소 등 긍정적 효과를 지적한다.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의 ‘디스틸드 2025’ 보고서는 2025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지브라 스트라이핑을 명시하며 이는 “자기 관리·웰빙·느린 사교적 상호작용 증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CGA 데이터 역시 영국 Z세대의 음주량 감소와 절주 기조를 확인했으며, 관련 시장에서 청량음료와 무알코올 음료 주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