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의 ‘후방 개념’이 달라진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지난해 ‘더블’ 핵심이던 홍정호와 박진섭을 떠나보냈다. 두 선수는 지난시즌 K리그1 베스트11에 포함된 리그 최고 수준의 자원이다. 전력 누수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전북은 2025년 K리그1 38경기에서 32실점을 기록했다. 막강한 수비를 통해 정상에 섰는데 중심에 있던 두 선수가 빠졌으니 우려 섞인 시선은 당연하다.
걱정을 뒤로 하고 전북은 수비 라인을 착실하게 보강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2001년생 센터백 조위제는 향후 몇 년간 전북의 뒷문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키 189㎝의 장신에 스피드, 패스 능력을 보유했다. K리그2에서는 실력이 검증됐다. K리그1에서 적응 여부가 관건이지만 주변 동료의 수준이 높은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박지수의 합류도 플러스 요인이다. 박지수는 K3에서 시작해 유럽(포르투갈) 무대까지 밟은 ‘신화’의 주인공. 지난해까지 중국 무대에서 활약해 어느 정도의 기량을 선보일지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K리그1에서 통할 실력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조위제와 박지수 모두 빌드업 능력이 좋다. 기존 주전인 김영빈, 연제운도 마찬가지다. 더블 스쿼드를 구성하는 센터백 모두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할 수 있다.
박진섭의 공백은 오베르단이 메운다. 지난해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3년간 활약하며 K리그1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로 정착했다. 왕성한 활동량에 영리한 경기 운영, 여기에 공격력까지 갖춘 자원이다. 박진섭이 수비에 특화된 선수였다면 오베르단은 다양성을 불어넣을 자원이다.
전북 정정용 감독은 기본 틀로 4-2-3-1 포메이션을 그리고 있다. 오베르단과 맹성웅이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맹성웅은 김천 상무에서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침 김천에서 정 감독이 맹성웅을 지도했기에 활용법도 잘 알고 있다. 김진규를 꼭짓점으로 두고 밑에서 두 선수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에 걸쳐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감독이 김천에서 보여준 게임 모델을 연상하면 전북은 지난해에 비해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오베르단이 가세한 중앙 라인은 이런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만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