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모닝콜이라니! 日 감독 “WBC 출전 여부 직접 전해…가능한 많은 타석 소화했으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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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모닝콜이라니! 日 감독 “WBC 출전 여부 직접 전해…가능한 많은 타석 소화했으면” [SS시선집중]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과 연습경기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키움 포수 김동헌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오전 7시쯤 전화가 왔고, 빅리거 중 가장 먼저 참가 의사를 밝혔다. ”

세계 야구계의 시선이 올해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쏠려 있다. 조만간 일본 국가대표팀의 최종 선발 명단이 꾸려질 가운데, 이바타 히로카즈(51)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활용 방안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본 대표팀은 WBC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일단 투수만 8명 나왔다. 여기에는 오타니 이름이 있었다.

오타니의 출전 여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오타니가 직접 출전 의사를 표명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대신 ‘투수 오타니’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 최종 30인 엔트리는 메이저리거들의 참여가 확정되면 발표될 예정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MLB 서울시리즈 LA다저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에 대한 답을 무키 베츠, 프리먼에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국내만큼이나 일본 역시 WBC를 향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를 넘어 WBC 2연패를 노리기 때문이다. 이바타 감독은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가 가장 먼저 참가 의사를 알렸다”며 “아침 7~8시에 전화가 한 통 왔다. 멍하니 있다가 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그때 오타니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빅리거 중에서 가장 먼저 참가 의사를 전해줬다”며 “일단 한숨은 돌렸다는 느낌이었다. 감정이 크게 요동쳤다기보다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선수 구성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실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비롯해 일본인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두고 여러 차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일본 국가대표팀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일본과 중국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투타 겸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바타 감독은 “WBC서 오타니의 역할과 관련해 본인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투수로 등판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몇 차례나 던질 수 있는지, 투구 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등을 물어봐야 한다. 오타니의 의사를 듣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순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오타니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바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1번 타자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그 포지션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전에서 3회초 안타를 친 후 세레모니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러면서 “득점권에서 해결사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며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선택지가 2번 타순이라 생각한다. 실제 2024시즌 당시 다저스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적이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부연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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