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출산의 기쁨만큼 경제 부담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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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출산의 기쁨만큼 경제 부담에 ‘한숨’
보사연, 국외 인구정책 보고서 ‘자녀로 행복’ 74%… 5개국 중 1위 ‘가계에 부담’ 동의도 93% 최고
한국인은 ‘출산 시 기쁨’에 관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동의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국외 인구정책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갖는 게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한 조사에서 한국은 ‘삶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이 커진다’는 데 74.3% 동의했다. 이는 5개국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머지는 일본 57.5%, 프랑스 67.9%, 독일 62.7%, 스웨덴 64.9% 순이었다. 조사는 5개국에 거주하는 20∼49세 성인 2500명씩을 대상으로 2024년 진행한 것이다. 부정적 영향 중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비중도 한국이 92.7%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국가는 일본 73.2%, 프랑스 75.5%, 독일 77.6%, 스웨덴 65.2%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경제적 부담이 한국의 낮은 합계 출산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경우, 향후 출산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결혼 의향도 가장 높았다.
현재 결혼한 상태가 아닌 사람들의 결혼 의향이 52.9%였고, 스웨덴 50.2%, 독일 46.5%, 프랑스 38.2%, 일본 32.0% 순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4개국에서 남성의 결혼 의향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한국에서 성별 간 차이가 컸다.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 남성의 비율은 58.3%로 여성(46.9%)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고, 10% 이상 큰 차이가 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의 출산 의향은 31.2%로 낮은 편이었다. 여타 나라는 스웨덴 43.2%, 프랑스 38.8%, 독일 38.6%, 일본 20.3% 순이었다. 출산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계획하는 자녀 수는 한국이 1.74명으로 가장 적었다. 독일과 스웨덴이 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2.11명, 일본 1.96명이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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