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 4명은 투표 당일인 11일 당·정·청의 이견을 조율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명청대전·당청 불협화음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꼬집고, 자신이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정견 발표에서 "이번 달 안으로 각 상임위를 중심으로 청와대와 정부 3자가 모여서 향후 4개월 동안 처리할 주요 입법과제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당·정·청 협의에 능한 원내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청 불협화음 지적과 관련해서도 "(당·정·청의) 이견은 최소화하고 합의된 결론이 발표돼야 한다. 이것이 여당의 일처리 능력이고 야당의 공격을 원천차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제가 여당원내수석부대표로서 일했던 당시에 가장 잘했던 일이고 앞으로도 잘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22대 총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압승한 경험을 언급한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선은 반드시 이겨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경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인 5극 3특을 적극 지원하고 당·정·청 실무 협의체 상설화를 통해 불협화음을 막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백 의원은 "시스템으로 빈틈없이 소통해 당정 창간 이견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 만들겠다. 당·정·청 원팀으로 지선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의 견인차가 되겠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루고 싶다. 일하고 싶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백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전자입법을 발의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소 앞으로 동료 의원들을 이끌었던 사례로 들며 "당내 위기 수습은 타협이 아니라 원칙에서 출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천헌금 의혹 등 당내 위기 상황을 암시하며 "당내 비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겠다"며 "지방공천부터 즉시 적용해 깨끗한 공천으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성준 의원은 "우리 당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원내대표가 중도 사퇴한 것 자체가 비상사태"라며 "더 심각한 것은 우리 당의 윤리 감각이 바닥에 떨어지고 당내, 당 전반에 엇박자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과연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겠는가. 이런 윤리감각, 정책역량, 정무 역량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임을 회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원내대표 당선 즉시 ▲국회 윤리특위 즉각 구성, 공직윤리 교육 강화, 공직 윤리 신고센터 설치 등 당의 윤리·도덕 의식 제고 ▲디베이트(토론) 의총, 정책조정위원별 당정 협의 구조 구축 등 토론 문화 구축 ▲내란청산·민생 대책 입법 처리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4개월 잔여 임기 동안 이 세 가지 과제를 확실하게 추진하고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며 "후반기 원 구성은 다음 원내대표가 하시라"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박정 의원은 "집권여당 2기 원내대표가 6개월 만에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2대2로 극명하게 나뉘어 경쟁이 아닌 대결의 장이 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늘리려는 사심, 그 사심들이 모여 민주당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저는 저를 내려놓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는 길을 가려고 한다"며 "소통과 경청의 힘으로 정 많은 박정, '박정'하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경험을 강조하며 자신이 신임 원내대표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인천, 부산, 충청이 싹 다 붉은색으로 물들 때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무도한 윤석열로부터 경기도를 지켜낸 실력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막무가내 예산에 맞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감액안을 만들고 통과시킨 뚝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저력과 이 정도의 실력, 뚝심이면 위기의 민주당을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박 의원은 "거대 여당인 민주당을 혼자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성준 의원님의 정책, 백혜련 의원님의 개혁, 한병도 의원님의 전략,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신임 원내대표가 된다면) 세 분을 자문단으로 모시고 그 지혜와 의견을 빠짐없이 다 받아 안겠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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