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걱정 없는 류지현호… 오브라이언-박영현 ‘이중 자물쇠’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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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걱정 없는 류지현호… 오브라이언-박영현 ‘이중 자물쇠’ 기대되네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영현(KT)은 한국 야구 대표팀 뒷문을 책임질 후보로 거론된다. 오브라이언이 지난해 9월8일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오로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만 볼 수 있는 ‘더블 스토퍼’가 가동될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영현(KT)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개막하는 WBC는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출전 선수 국적 규정을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부모 또는 조부모 국적과 출생지 국가의 대표팀에 출전 가능하다. 2023년 대회에서는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한국 국가대표로서 출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오브라이언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1995년생 오브라이언은 늦깎이 스타다. 2017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는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줄곧 활약했으나, 지난 시즌 필승조 한 축을 맡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42경기 3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48이닝 11자책점)을 작성한 바 있다.

193㎝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00.5마일(약 161.7㎞)의 싱커가 강점이다. 선수 본인도 대표팀 합류에 적극적인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현(KT)과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한국 야구 대표팀 뒷문을 책임질 후보로 거론된다. 박영현이 지난해 8월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브라이언의 합류가 가능하다면 지난 시즌 KBO리그 세이브왕 박영현과의 호흡도 기대할 수 있다. 박영현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3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00, 1승 1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클로저로 꼽힌다.

오브라이언이 대표팀에 합류하고, 박영현과 뒷문을 책임져 준다면 WBC에서만 가동될 수 있는 더블 스토퍼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사이판 1차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유영찬(LG), 정우주(한화), 조병현, 노경은(이상 SSG), 배찬승(삼성), 김영규(NC), 김택연(두산) 등 승부처를 맡길 선택지가 많다. 그만큼 탄탄한 대표팀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이 든든한 이유는 또 있다. WBC는 국내·외 프로야구 새 시즌이 개막하기 직전 열리는 대회인 만큼 투수 보호 규정이 존재한다. 1라운드 투구 수는 65개, 8강 토너먼트는 80개, 준결승전부터 최대 95개로 제한된다.

한 경기에서 50구 이상을 던진 투수는 나흘을 쉬어야 하고, 30~49구를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할 경우에도 1일 의무 휴식이 필요하다. 마무리 투수가 30개 이상의 공을 던질 가능성은 낮지만, 더블 스토퍼를 가동할 경우 상황에 따른 전술적 활용도가 용이해질 수 있다.

한국 야구가 더블 스토퍼를 앞세워 ‘지키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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