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만 숙면…‘꿀잠’ 열풍에 ‘돈까스’ 재료의 반전? [수민이가 궁금해요]

글자 크기
한국인 7%만 숙면…‘꿀잠’ 열풍에 ‘돈까스’ 재료의 반전? [수민이가 궁금해요]
베개 밑에 말린 월계수 잎을 한 장 넣는 이른바 ‘월계수 숙면법’ 유행
현대 사회에서 수면을 돕는다는 음료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허브·비타민·미네랄을 활용한 이른바 ‘꿀잠 음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11일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OECD 평균보다 18% 짧은 수준이다. 숙면의 질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풍미를 살리는 향신료 ‘월계수 잎’이 숙면을 돕는 ‘마법의 잎사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클립아트 해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수면 음료 열풍의 배경에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37%는 하루 7시간 이상이라는 권장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말 갤럽 조사에서도 미국 성인의 57%가 “잠을 더 자면 컨디션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소비 행태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성인 22%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음료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약 1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밤에 와인 대신 마시는 ‘슬리피걸 모크테일(Sleepy Girl Mocktail)’이 유행하며 수면 음료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대표적인 제품들은 마그네슘, 아미노산 L-테아닌, 아슈와간다, 사프란 등 다양한 성분을 조합해 ‘잠들기 전 루틴’으로 소비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핫코코아나 베리, 라테 등 디저트에 가까운 맛을 앞세워 심리적 장벽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숙면이 웰니스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 관련 키워드 검색과 연계 상품의 매출이 모두 급증했다. 1~10월 기준 ‘수면’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63%, ‘수면유도’는 101%, ‘수면영양제·수면음료’는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면 보조 용품인 온열 안대, 아로마, 슬리핑 오일 등 ‘릴랙스 용품’ 매출도 같은 기간 27% 늘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전세계적 웰니스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짧은 수면시간 속에서도 ‘잘 자는 법’을 찾으려는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풍미를 살리는 향신료 ‘월계수 잎’이 숙면을 돕는 ‘마법의 잎사귀’로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풍미를 살리는 향신료 ‘월계수 잎’이 숙면을 돕는 ‘마법의 잎사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잠들기 전 베개 밑에 말린 월계수 잎을 한 장 넣는 이른바 ‘월계수 숙면법’이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방법을 시도한 이들은 ‘월계수 수면법’이 숙면과 좋은 꿈을 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 출신 유튜버 쉬탈은 “월계수 잎을 베개 밑에 둔 이후로 꿈이 선명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월계수 수면법은 특히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도에서 월계수 잎은 요리 용도 외에도 따뜻함, 보호, 안녕과 관련된 상징으로 여겨왔으며, 민간요법, 종교의식 등에도 사용돼 왔기 때문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