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장동혁 사과에 尹 ‘개 사과’ 떠올려…‘반도체 논란’ 靑 정리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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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장동혁 사과에 尹 ‘개 사과’ 떠올려…‘반도체 논란’ 靑 정리 다행”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합리적이지 않아…靑 정리한 게 정답” “삼성·SK 이미 토지 보상…전력 공급 대책, 만반의 준비·협조” “김병기, 본인이 결자해지…이혜훈, 여러 의혹 소명 들어봐야” “도지사 경선하면 당원·당심 지지 노력…국민평가 회피 안 돼”
“어제 청와대에서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투자는 기업에 맡길 일이라고 선을 그었기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정리한 대로 가는 게 정답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CBS라디오 유튜브 캡처 김 지사는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성 같은 경우는 토지 보상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 조성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안정적 전력 공급에 대한 대책을 정부와 경기도가 만들고 있다. 경기도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고 정부와 함께 삼성, 하이닉스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치열한 국제 경쟁으로 봐서 반도체 산단 조성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고 클러스터 역시 중요하다”며 “저희가 100조 투자유치를 했는데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도로 오겠다는 이유 중 하나가 클러스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라북도나 전라남도 나름대로 특성 있게 발전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것을 구상해야 한다.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호남이 되든 배려가 필요한데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플러스섬 게임’으로 가는 좋은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경기 용인 일대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기가 생산되는 곳으로 기업이 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전북 새만금 이전론이 점화됐고,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구체적 요구가 일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번졌다.

결국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각종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의 탈당에 대해선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에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본인 말씀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 회복의 길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 등과 관련해선 “팩트는 사실 우리가 잘 모르기에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개인적 일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민주당이 공천헌금과 같은 걸 시스템적으로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물음에는 “일단 청문회에서 나오는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을 보고서 판단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여지를 뒀다. 이어 “대통령께서 실용 위주로 한 인선이 아닌가 싶다. 이 후보를 지명한 건 실용적 이유나 실력에 신뢰가 있고, 아마 대통령께서 충분히 매니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그동안 내란에 대해 했던 여러 부적절한 언사와 행동이 있었기에 거기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고 진정성 있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재선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임기 6개월 놔두고 있어 지금 출마 얘기를 하는 건 이른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선 안 된다고”고 답했다. 아울러 “경선을 만약 하게 된다면 더욱 우리 당원과 당심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측 후보군을 두고선 “분명한 건 내란 세력과 담대하게 단절하는 분, 분명하게 내란 세력과 선을 긋는 분이 후보가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과에 대해 “선거 때마다 하는 사과 코스프레”라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내란과의 절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사과였기에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후보 시절 윤석열의 ‘개 사과’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정도”라고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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