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 반도체 벨트 책임지고 지원 나서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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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용인 반도체 벨트 책임지고 지원 나서야" 촉구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망치는 것이다. 실상을 모르고 혼란만 초래하는 정치적 주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소재 기흥ICT밸리 컨벤션에서 열린 용인시의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의 두는 '반도체'였다. 이 시장은 두 시간 가까이 열린 간담회 대부분을 최근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 논란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초 착공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역시 이미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 보상에 들어간 상태"라며 "두 사업의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지방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도 촉구했다. 전날 청와대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논란에 대해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습했지만, 이 역시 여전히 무책임한 언급이라는 것이 이 시장의 주장이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며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을 검토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산단은 정부가 '특화단지'로 지정해 국책사업을 추진해온 곳"이라며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해 더 명확하게 선을 긋고 사업에 대해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혼란 수습을 위해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며 "국민 앞에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반도체 산단에 당초 계획대로 전력과 용수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추진하고 반대를 설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보상 절차에 착수한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단의 경우 이미 보상 진척률이 20%에 이른 상황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내 보상 작업이 마무리돼 본격적인 지장물 철거와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시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미 산단 지정 당시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3배 가까이 는 것은 물론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산단 내 삼성전자의 반도체 1기 팹은 당초 예정된 2030년에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방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반도체 전력 공급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반도체 팹 가동에 필요한 15기가와트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새만금 간척지 전체를 태양광으로 덮어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90%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이 지방으로 흩어질 경우 지금까지 수십년간 축적된 반도체 생태계도 위협받는다고 경고했다.


용인시는 올해 역시 그동안 진행해 온 반도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구성역세권의 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도로·철도 등 반도체 벨트의 성공을 위한 인프라 확충 지원체계를 구축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닦아 가겠다"면서 "특히 플랫폼시티, 이동공공주택지구에 문화·여가 시설을 확충해 반도체 벨트에 근무하는 인력들의 정주 여건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대규모 반도체 벨트는 추상적인 계획이 아닌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흔들림 없이 그동안 추진해 온 반도체 벨트 조성에 속도를 높여 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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