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가 장 초반 약세다.
9일 오전 9시 5분 기준 다원시스는 전일 대비 70원(3.20%) 하락한 2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7.99% 급락한 2015원까지 빠지며 사상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77% 넘게 내렸다.
회사가 2019년 포스코이앤씨(당시 포스코건설)와 체결했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철도차량 제작·공급계약이 다원시스의 납품 지연으로 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지 금액은 약 1138억원으로 다원시스의 최근 매출액(약 1287억원) 대비 88.4% 수준이다.
다원시스가 철도차량 납품 지연으로 물의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ITX-마음 신규 차량 도입을 위해 2018년부터 다원시스와 총 3차례에 걸쳐 약 9150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계약을 맺었으나, 현재까지 1·2차 계약분의 상당수가 납품되지 않아 미납률 61%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다원시스의 선급금 목적 외 사용, 생산라인 증설 미이행 등 계약 위반 사항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정부 기관들이 사기당한 것 같다"며 다원시스의 납품 지연 관련 과도한 선급금 지급 구조를 꼬집기도 했다.
국내 3대 철도차량 제작사인 다원시스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동차 납품에 제동이 걸리고 이사회 구성과 사업목적이 다원시스와 거의 동일한 자회사 다원파워트론을 설립하면서 주주들의 경영 부실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다원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9월에 다원시스가 ▲철도차량 납품 지연과 잇따른 지체상금 ▲하청업체 대금 미지급 ▲회계 장부 열람 거부 등으로 주주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금융당국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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