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본격 스타트②] 최고의 팀,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꾸며…류지현 감독 “마음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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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본격 스타트②] 최고의 팀,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꾸며…류지현 감독 “마음을 모아!”
사진=뉴시스 “최고의 시나리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하라.’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1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됐다.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 이어졌다.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했다. 틈만 나면 국내외 현장을 찾아 직접 선수들의 모습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잠 못 드는 밤의 연속. 결전의 순간이 가까워진다. 9일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한다. 2월 2차 캠프(일본 오키나와)까지 마치고 나면 대망의 무대가 막을 올린다.

철저한 준비만이 살 길이다. 정보전에 힘을 실은 것은 기본. 역대 최다 규모의 전력분석 파트를 출격시켜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예년과는 달리 1월 해외 캠프를 꾸린 것도 마찬가지. 한 박자 빠르게 팀 훈련에 돌입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류 감독은 “WBC가 시즌 전 열리지 않나. 이제부턴 개막에 맞춰 얼마나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느냐가 핵심 포인트”라면서 “특히 투수들의 경우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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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마운드 높이다. 심지어 WBC는 투구 수 제한과 의무 휴식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치밀한 구성과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종 명단이 꾸려진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구위형 자원이 대거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150㎞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류 감독은 “논의 결과 단기전에선 구위형 투수들이 조금 더 효과적이란 의견이 있었다. 단, 본인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야수 쪽은 한층 젊어졌다. 대표팀의 오랜 과제였던 오른손 카드가 많아졌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노시환(한화), 안현민(KT), 김도영(KIA) 등 한 방을 갖춘 이들이 승선했다. 중심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해준다면 폭발력을 더할 수 있다. 류 감독은 “과거엔 좌타 위주의 야수진으로 갈 수밖에 없었지 않나. 한계가 좀 있었다”면서 “이번 대표팀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좌·우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춰졌다는 점이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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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기량이다. 이름값에 휘둘리지 않는다. 류 감독은 “그 누구라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최종 엔트리에 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캠프를 앞두고 류 감독이 고마움을 전한 배경이다. 류 감독은 “대표팀이 건강해졌다.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성숙해졌다. 선수 개개인 모두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더라. 비시즌에도 준비를 정말 잘했다. 현재의 페이스대로 나아간다면 굉장히 즐겁고 의미 있는 대회를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끄덕였다.

6번째 대회를 맞는 WBC. 이를 갈고 있는 것은 한국뿐이 아니다. 미국, 일본은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류 감독은 “WBC 1~2회 때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MLB)서 주관함에도 스타플레이어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대회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포츠라는 것이 숫자로만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변수를 줄여 최고의 시나리오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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