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베테랑3’로 악역 도전…스크린도 접수하나 [SS스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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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베테랑3’로 악역 도전…스크린도 접수하나 [SS스타①]
배우 이준호. 사진|O3 Collective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전 세계의 시선은 다시 한 번 배우 이준호에게로 향했다.

이준호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에서 돈에 쫓기는 인물로 시작해, 돈 때문에 싸워야 하는 영웅 강상웅을 연기했다. 강상웅은 가진 돈만큼 힘이 세지는 능력을 물려받는다. 능력의 대가가 ‘내 통장’이라는 설정은 초능력을 판타지가 아닌 현실의 연장선으로 끌어내린다.

강상웅은 정의롭기보다는 솔직하다. 불의를 보면 먼저 손익을 따지고, 희생 앞에서는 도망칠 구석부터 찾는다. 그러나 이준호는 이 인물을 단순히 비겁하게 만들지 않았다. 선택을 미루는 시간, 자기합리화의 독백, 결국 한 발 내딛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촘촘히 쌓았다. 그래서 상웅의 변화는 갑작스럽지 않고, 시청자는 그 망설임을 이해하게 된다.

액션 역시 같은 결이다. 화려한 히어로 포즈 대신, 몸에 감긴 동전과 구겨진 지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능력을 발동할수록 가벼워지는 주머니는 캐릭터가 치르는 대가를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이준호는 동작의 크기보다 시선과 호흡을 조절하며, ‘싸우는 이유’를 몸으로 설명한다.

또 이준호의 흥행이다. ‘캐셔로’는 공개 직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며 다수의 국가에서 동시에 반응을 끌어냈다.

tvN ‘청춘상사’ 이준호. 사진| O3 Collective
이준호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태풍상사’에서도 성과를 냈다. ‘태풍상사’는 자체 최고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로 종영했다. 이준호가 IMF 외환위기 한복판에 선 청년 사업가 강태풍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창조해낸 덕분이다.

이제 시선은 스크린으로 옮겨간다. 이준호는 영화 ‘베테랑3’ 출연을 예고하며 또 한 번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이번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악역’에 도전한다는 점 때문이다. 정의와 공감의 얼굴로 쌓아온 이미지를 스스로 반전시키는 선택이다.

이준호의 최근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분명하다. 비슷해 보이는 인물 속에서도 결을 달리하거나, 같은 현실을 전혀 다른 표정으로 건너간다. 청년 사업가에서 공무원 히어로, 그리고 이제는 스크린 속 빌런이다. 역할의 크기보다 변화의 방향을 택해온 이준호가 ‘베테랑3’에서 어떤 균열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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