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에 성금 넣고간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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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성금 넣고간 ‘기부천사’
고창서… 봉투에는 271만원 2020년부터 익명 나눔 추정
올해 겨울에도 전북 고창군에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달라”며 우체통에 성금을 두고 떠난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다.

8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흥덕우체국 앞 우체통에서 ‘흥덕면장님’이라고 적힌 봉투 하나가 발견됐다. 봉투 안에는 ‘흥덕면 가족 중에 힘들고 어려운 분께 전달되었으면 고맙겠습니다’라는 짧은 손 편지와 함께 5만원권 54장과 1만원권 1장 등 현금 271만원(사진)이 들어 있었다.

이 돈을 누가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발신자는 적혀있지 않았지만, 흥덕면사무소는 수년 전부터 우체통을 이용해 성금을 기부하는 ‘익명의 천사’로 추정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2020년부터 ‘어렵고 힘든 면민에게 작은 마음을 전한다’며 100만∼300여만원을 기부해 왔다. 군은 기부 방식과 시기, 봉투 구성 등을 고려할 때 동일한 기부자가 7년째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체통을 통해 전달된 기부금은 지금까지 모두 1397만원에 이른다.

류정선 흥덕면장은 “기부자의 신원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년 초 조용히 전해지는 봉투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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