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디자인·문화 허브' 도약 가속도

글자 크기
부산시, '글로벌 디자인·문화 허브' 도약 가속도
세계디자인수도WDC 홍보영상 관련 이미지사진부산시세계디자인수도(WDC) 홍보영상 관련 이미지[사진=부산시]


부산시가 ‘글로벌 디자인·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AI와 청년 창의성을 결합한 시정 홍보가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공공미술관 재개관과 세계적 수준의 공연 콘텐츠, 생활 밀착형 문화 플랫폼과 청년 일자리 정책까지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입체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가시적 성과를 낸 분야는 도시 브랜드 홍보다. 부산시와 동서대학교 홍보영상학과 학생들이 협업해 제작한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홍보영상이 지난 7일 열린 서울영상광고제에서 ‘영크리에이티브’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AI 기반 3D 애니메이션과 힙합 리듬을 결합한 이 작품은 ‘회복과 도전, 공존과 혁신’이라는 부산의 도시 서사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내며 작품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학생들이 기획부터 영상 생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협력해 청년 인재를 시정 홍보의 주체로 끌어올린 사례로, 도시 브랜드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AI 기술과 청년 창의성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 홍보 모델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라고 말했다.

문화 인프라의 핵심인 부산시립미술관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약 2년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2026년 가을 재개관할 예정이다. 목표는 ‘미래를 선도하는 공공·공유의 미술관’이다.

재개관 특별 국제전 '퓨쳐 뮤지올로지(가제)'를 비롯해 국내외 협력 전시, 어린이 전시 등 총 5개 전시가 예정돼 있다. 히토 슈타이얼, 아이 웨이웨이 등이 참여하는 대형 미디어 조형물도 선보인다.

서진석 관장은 “시립미술관은 공공재로서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예술과 생활 문화 영역에서도 확장이 이어진다. 클래식부산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부산콘서트홀에서 ‘비엔나 뉴 이어 위크’를 열고 빈 필하모닉 현역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과 브라스 공연을 선보인다. 정통 클래식의 상징성을 부산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다.

어린이와 가족을 겨냥한 문화 기반도 강화된다.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올해 책·예술·자연을 결합한 30여 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가 초청 책놀이와 정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독서와 예술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 정책의 연장선에서는 청년 일자리와 인재 양성도 병행된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026년 예비 큐레이터를 공개 모집해 유물관리, 학술교육, 전시운영 분야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박물관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사업이다.

현재 박형준 시장이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 가운데, 부산시는 내부적으로는 문화 콘텐츠와 공공 인프라를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