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2년 차를 맞아 연초부터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와의 협의 없이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일방주의’를 가속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에 성공한 이후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광범위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각료들, 다른 정치인들과 길고 어려운 협상을 한 끝에 나는 특히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2027년 국방예산을 1조달러(약 1451조원)가 아닌 1조5000억달러(약 2176조원)로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누려야 할 ‘꿈의 군대’를 구축하고, 더 중요하게는 어떤 적이 있더라도 우리 안전과 보안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막대한 관세 수익으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그린란드와 관련한 본격적인 움직임도 시작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관련해 덴마크와 다음 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매하려고 하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애초부터 늘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였다”며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非) 유엔기구 35개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유엔 경제사회국, 국제무역센터, 유엔무역개발회의, 유엔민주주의기금, 유엔기후변화협약 등 평화·인권, 기후, 무역 등과 관련한 기구 및 기금이 탈퇴 대상으로 명시됐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