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으로 완성한 ‘대구 치안의 밑그림’…시민 목소리가 정책의 출발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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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으로 완성한 ‘대구 치안의 밑그림’…시민 목소리가 정책의 출발선이 되다

대구의 치안 정책이 '행정 중심'에서 '시민 체감 중심'으로 방향타를 분명히 틀고 있다. 경찰이 정책을 설계하고 시민이 결과를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요구를 정책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구조로 전환에 나선 것이다.


대구경찰청(청장 김병우)은 시민이 대구 경찰에 기대하는 역할과 개선 요구를 치안 정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2026년 치안 정책 수립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이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5년 11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시민 6001명이 참여했다.


단순한 만족도 조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불안 요소와 경찰 활동에 대한 기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사 분야는 ▲전반적 안전도 ▲범죄예방 ▲신속한 대응·수사 ▲집회·시위 관리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시민 소통·홍보 등 총 7개 영역으로, 생활치안 전반을 촘촘히 점검했다.


대구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시민 치안 수요 지도'로 삼아 지역별·유형별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할 방침이다.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에는 예방 순찰과 환경 개선 중심의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사건 발생 이후에는 초기 대응 속도와 수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사고 다발 구간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단속과 시설 개선을 병행해 정책 효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시민 소통 강화는 2026년 치안 정책의 핵심축으로 설정됐다.


노인·아동·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일회성 홍보가 아닌 상시적 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요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후 대응 위주의 치안에서 예방과 공감에 기반한 치안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시민이 바라는 치안의 방향을 수치와 데이터로 확인한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지역과 계층별로 다른 요구를 정밀 분석해 시민이 실제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치안의 완성도는 보고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판가름 난다.


6000여 명의 응답을 정책 설계의 출발선에 올린 대구 경찰의 시도는 '경찰이 만드는 안전'에서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안전'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설문으로 그려진 이 치안의 밑그림이 현장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될지, 그리고 시민의 신뢰로 이어질지가 2026년 대구 치안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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