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는 8일 올해 녹색펀드에 정부자금 600원을 출자, 민간투자금까지 포함해 총 1조원 규모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녹색펀드는 탄소감축?에너지전환?순환경제?물산업 등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해 해외 신규사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국내에선 유일한 사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는 올해 녹색펀드에 에너지전환, 탄소감축 관련 해외 신규사업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기후부는 국내 기업 해외 진출과 함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 및 이를 위한 K-GX 실행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이외에도 2035 NDC 이행과 국제적 기후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녹색펀드는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녹색사업에 대해 지분 투자, 대출 방식 등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히 재무적 투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 등 사업 참여를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녹색펀드의 특징이다. 정부가 참여하는 만큼 해외 발주처 입장에선 사업 안정성과 정책적 신뢰가 높다는 점도 펀드 장점으로 꼽힌다.
녹색펀드는 지난 2024년 10월 모태펀드가 조성되며 시작됐다. 펀드는 앞으로 2029년까지 정부출자 약 30001억원, 민간투자 약 2091억원을 합쳐 총 5092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펀드는 크게 하위 블라인드 펀드 1?2호(4172억 원) 및 하위 프로젝트 펀드(920억 원)로 구성돼 각종 해외 신규사업에 투자된다. 하위 블라인드란 미리 결정해 투자하는 대신 운용사의 실력 및 전략 등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녹색 전환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하위 블라인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녹색펀드 구조. 기후에너지환경부 펀드에 성과도 나오고 있다. 녹색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350억원(2024년 12월) △친환경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수출기업 20억원(2025년 6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420억원(2025년 8월), △미국 친환경 선박 435억원(2025년 11월),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237억원(2025년 12월) 등 총 5건의 해외 신규사업에 대해 1462억원 자금을 투자했다. 기후부는 이 투자로 국내 기업이 4조9000억원 이상의 해외 수주?수출 실적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0여 개 이상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녹색펀드 투자 해외 신규사업에 대기업과 함께 참여, 중소?중견 기업과 대기업이 전 세계 녹색산업 가치연계(밸류 체인)에 동반 참여하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총 5,092억 원 규모의 녹색펀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K-GX 전략의 주요 정책적 수단으로 국내 산업의 탈탄소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투자 지원은 물론, 현장 중심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녹색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