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호텔서 관리사무소 직원 식사 대접”…故 안성기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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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호텔서 관리사무소 직원 식사 대접”…故 안성기 미담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의 별세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와 관련한 미담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 안성기 배우님 인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안성기 배우가 한남더힐에 거주하던 시절, 1년에 한 차례씩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을 힐튼호텔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전했다.
고(故) 안성기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작성자는 “안성기 배우는 정장을, 배우자 분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직원 한 명 한 명과 사진 촬영까지 해줬다”면서 “유명인사가 팁이나 선물을 건넸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마음을 전한 사례는 처음 들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또 다른 목격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부산국제영화제 초기에 해운대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서 안성기 배우를 봤다. 평범한 정장 차림에 가방 하나만 들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은 매니저와 함께 고급 밴을 이용하던 시절이라 수수한 모습이 더 대비됐다”고 적었다.

이같은 이야기들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생전 안성기를 기억하는 주변인들은 그의 품성과 평소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안성기의 소속사는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 ‘실미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정부는 안성기에게 대중문화예술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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