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애 최초 주택 매수 文정부 이후 최다…30대가 절반[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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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애 최초 주택 매수 文정부 이후 최다…30대가 절반[부동산AtoZ]

지난해 서울에서 생애 최초로 집을 산 이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더 오르기 전에 사자'라는 패닉바잉 기류가 두드러졌다. 대출을 옥죄고 거래를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내놨는데, 최초 매수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을 높게 인정받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를 분석하면 지난해 서울 지역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이들의 수는 6만113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8만1412명 기록한 뒤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4년 4만8493명과 비교할 때 26.1% 증가했다.


2022년 3만8726명을 기록하면서 3~4만명 수준을 기록해오다 지난해 급증했다. 다른 수도권인 인천의 경우 지난해 3만7746명을 기록, 전년보다 11.9% 늘었지만 서울에 비해 상승폭은 적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14만250명에서 12만2850명으로 오히려 12.4% 줄었다.



서울에서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더 늦기 전에 서울 자가를 보유하려는 움직임 때문으로 보인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다 '포모(FOMO·기회를 잃을까 걱정하는 상태)' 현상으로 인해 주택을 사들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누적 주간 상승률은 8.71% 수준으로,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치는 문 대통령 집권기였던 2018년과 2021년에 기록한 8.0%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지난해 3월 3552명이던 생애 최초 매수자 수는 5월 들어 5962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6·27 대책을 내놓자 매수세는 절정에 달했다. 6월 최초 매수자는 7192명으로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이후 생애 최초 매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 전역과 인접 지역을 광범위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이후에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규제가 없자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10·15 대책으로 무주택자의 경우 LTV가 70%에서 40%로 줄었고 유주택자는 전혀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이와 달리 생애 최초는 기존대로 70%로 유지됐다. 지난해 10월 4720명이던 생애 최초 매수자 수는 같은 해 12월 6188명까지 늘었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한 이들 중 절반가량은 30대로 확인됐다. 30대 수가 3만473명으로 전체 중 49.8%를 기록했다. 이어 40대(22.7%), 20대(10.6%), 50대(10.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송파구(3851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동대문구(3842명), 강서구(3745명), 노원구(3742명) 순으로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 곳에서 매수세가 도드라졌다.


새해 들어서도 이러한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 오름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전셋값도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서울 전세 가격 상승률을 지난해보다 1.7%포인트 높은 4.7%로 제시했다.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제한한 것이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도 4.2% 수준으로 전망했다. 주거비 부담이 늘고 주거 불안이 가중될 경우 주택 매수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심리가 강한 상황에서 규제에 적용받지 않다 보니 생애 최초 매수가 늘어났다"라며 "전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서울 주택 매수 중 생애 최초의 비중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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