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방출 엔딩’ 롯데 출신 데이비슨,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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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방출 엔딩’ 롯데 출신 데이비슨,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 [SS시선집중]
롯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거둔 뒤 선발승을 기록한 데이비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지난 시즌 10승을 거두고도 롯데에서 방출된 ‘비운의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30)이 필라델피아로 향한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데이비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합류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 데이비슨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20년부터 2024년까지 ML에서 뛴 데이비슨은 애틀랜타를 거쳐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소속으로 통산 56경기에 129.2이닝, 평균자책점 5.76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에서 존재감은 미미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21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매체는 “삼진 비율은 24.5%, 볼넷 비율은 8%였다”며 “타구의 절반을 땅볼로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 잔류하는 대신 한국행을 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슨은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삼진 비율 역시 22.5%, 볼넷과 땅볼 비율은 각각 9.1%, 46.4%로 나쁘지 않았으나, 8월6일 KIA전을 끝으로 롯데를 떠났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롯데 데이비슨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오선진을 더블 플레이로 잡아낸 뒤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롯데는 데이비슨과 이별한 뒤 12연패에 빠지며 일각에선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빈스 벨라스케즈 또한 몸값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후 데이비슨은 미국으로 돌아가 밀워키와 손잡았지만, 트리플A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4.68에 그치며 재차 방출 통보를 받았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44㎞)에 못 미쳤는데, 스플리터를 비롯해 싱커,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의 불확실성을 짚으며 “현재 크리스토퍼 산체스, 헤수스 루자르도, 애런 놀라, 타이후안 워커가 선발 네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잭 휠러가 변수”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 중인 만큼 개막전에 맞춰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롯데 데이비슨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물론 유망주는 즐비하다. 휠러가 이탈하거나 추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앤드류 페인터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문제는 아직 ML 경험이 전무하다. 요니엘 쿠렛, 장 카브레라 등도 후보 자원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데이비슨은 로스터 한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선발진 뎁스를 보강해 줄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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