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본인이 직접 고소·고발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사법적 판단을 촉구했다. 특히 안 의원은 당내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당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논란의 조속한 정리를 강조했다.

7일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한 전 대표를 둘러싼 징계 논란으로 당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 문제는 한 전 대표 본인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원 게시판에 단 2개의 IP로 5개 아이디를 돌려가며 1000건이 넘는 글이 작성됐다"며 "드루킹 조작 사건의 피해 당사자로서 보자면 전형적인 여론조작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명의도용 문제로 인해 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한 개인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사법의 단죄를 통해 깨끗하게 문제를 정리하길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안 의원이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가진 직후 나와 주목을 받았다. 앞서 6일 안 의원과 오 시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갖고, 당 쇄신 방안과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수도권 전략을 논의했다. 배석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두 사람은 국민의힘이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민생 중심의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서울·경기 수도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안 의원은 당내 갈등 이슈와 별개로 민생 중심의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난 이후 "국민의힘의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원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있다. 다만 그 방법론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계엄은 당에서 책임감을 느낀 분들이 사과했고 이제는 사법 영역에서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에 와 있다"며 "아마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우리는 계엄, 내란, 탄핵이 아니라 환율, 물가, 집값과 같은 삶의 문제를 더 많이 말해야 한다"며 "민주당보다 국민의 삶을 더 잘 회복시킬 수 있는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선 안 의원의 최근 발언을 두고 당내 중진이자 수도권 핵심 인사로서, 갈등 국면에서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동시에 지방선거를 겨냥한 실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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