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 유튜브 채널 ‘헬로라이프’ 캡처 가수 장윤정이 기획사를 설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 가수 활동에 더해 후배를 키우는 제작자의 역할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남편 도경완의 이름은 소속 아티스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윤정은 이에 대해 “갈 길이 다르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은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에서 홍현희, 이은형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기획사 설립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내가 회사를 냈다”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받으려면 교육도 들어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한다.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지만 전부 다 마쳤다”고 말했다. 관련 교육과 시험 등 절차를 거쳐 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 캡처 기획사 설립 이유도 직접 언급했다. 장윤정은 “준비한 지는 꽤 됐는데 언제 얘기해야 하나 고민을 좀 했다”며 “내가 키워보고 싶은 후배들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웬만하면 트롯 가수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작사·작곡을 하다 보니 가수를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연예인들이 즐거워서 나가기 싫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신나는 거 반, 걱정되는 거 반”이라는 심경도 전했다. 장윤정은 그간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신인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봐 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여러 제작발표회와 인터뷰를 통해 평가 기준을 밝혀왔다.
2023년 12월 20일 TV조선 ‘미스트롯3’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촬영이 되고 있지 않을 때도 태도를 유심히 본다. 좋은 사람인지 본다”는 취지로 말하며 실력 외 요소도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TV조선 ‘미스트롯4’ 제작발표회에서는 경연 프로그램을 “팬들이 가수를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평가 과정에서 태도와 성장 과정을 함께 본다는 기준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도경완·장윤정 부부. 도경완 인스타그램 캡처 기획사 설립 사실이 공개되면서 남편 도경완의 소속 여부도 화제로 떠올랐다. 장윤정은 “회사를 차렸다고 하니까 남편이 ‘나는?’이라고 묻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안 받았다. 갈 길이 다르다”며 “남편이 아내 회사에 소속으로 들어오는 그림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회사에 들어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은 최근 도경완의 행보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도경완은 4일 첫 방송된 MBN 건강 프로그램 ‘비밀서고 트라이앵글’(이하 ‘트라이앵글’)의 MC로 발탁되며 방송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트라이앵글’은 역사·사회·과학·심리·문화·의학 등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질문을 따라 이어지는 지식 릴레이 스토리텔링 쇼다. 도경완은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친근한 정보 전달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수 장윤정.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 캡처 이처럼 장윤정은 기획사 설립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준비하고 있고, 도경완은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윤정의 “갈 길이 다르다”는 발언도 각자의 활동 방향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기획사 설립은 장윤정의 활동 축소나 은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는 무대와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동시에, 후배를 키우는 제작자로서의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가수로 쌓아온 경험에 새로운 역할을 더한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