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S&P500 지수가 연말 7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열 양상을 보였던 랠리는 진정되며 상승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인수합병(M&A) 활황이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고객 대상 보고서에서 이 같은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월가에서는 한동안 낙관론이 우세했다"며 "2023년 이후 숨 가쁜 상승세가 이어진 뒤에도, 대다수 전문가는 주식시장 전망에 여전히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9포인트(0.99%) 뛴 4만9462.08에 장을 마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77포인트(0.62%) 오른 6944.82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351포인트(0.65%) 오른 2만3547.173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까지 이어진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말 S&P500 목표치는 약 7600선으로, 이는 연간 약 12%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견조한 경제 성장과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개선, 대형 기업의 탄탄한 이익이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에는 경기민감주(사이클리컬)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와 셧다운 이후 경제 활동 정상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 완화된 금융 여건, 관세 충격의 제한적 영향 등이 경기민감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회복과 함께 소비와 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에 민감한 업종들의 실적이 빠르게 좋아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망업종으론 중산층 소비 관련주와 비주거 건설주를 꼽았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설비투자는 2026년에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539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는 6290억 달러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지출과 부채가 늘어날수록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익 창출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도 AI 투자에 대한 실질적 수익 증명 없이 지출과 부채 부담만 커질 경우 재무 리스크만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이 AI 주식이 본격적인 '수익성 검증 단계(페이즈 3)'에 진입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기대만으로 주가를 떠받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실제 이익 개선 등 구체적인 성과를 숫자로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이 단계의 특징으로 ▲인프라 구축 중심의 지출 둔화 ▲AI 도입에 따른 실질적 이익 개선 증명 요구 ▲새로운 AI 수혜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 본격화 등을 제시했다.
성사 기준 인수합병(M&A) 거래액은 연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 내 대형 M&A 거래액은 1조9000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과 함께 올해에도 M&A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과 금리 안정으로 기업들의 인수 여력이 커진 가운데, AI 등 신사업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전략적 수요까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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