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10일 루비오 면담…'B-1 비자' 美가이드라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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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10일 루비오 면담…'B-1 비자' 美가이드라인 필요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외교부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외교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석방과 귀국 문제 협의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예정보다 하루 늦게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면담한다.

주미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조 장관이 10일 오전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는 10일(현지시간)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이뤄진 미 이민당국의 전격 단속에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된 날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애틀랜타 공항에서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전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일정이 귀국 날짜와 겹치지만 이와 관계없이 모두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일정이 미뤄지면서 조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재 한국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조지아주 단속과 관련한 비자 문제를 포함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정부가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우리 국민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고, 향후 이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최우선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측은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별도 비자(E-4 비자) 쿼터 신설, 대미 투자 기업 고용인 비자(E-2 비자) 승인율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 직원이 미 출장 시 주로 발급받는 단기 상용 비자(B-1 비자)에 대한 미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재확인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정부가 적극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간 정부가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별도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동반자법' 입법을 위한 미 정부 및 의회 대상 접촉 △한국 기업 비자 문제 개선 대미 협조 △미국 비자 신청 유의사항·설명회 개최 등을 적극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이 제기한 내용을 이미 미측에 전달했다"며 "향후 대미 투자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최윤선 기자 solar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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