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약 133만명을 보유한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오른쪽)가 지난 5일 생방송 중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유튜브 ‘고성국TV’ 영상 캡처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가 생방송 도중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 도중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김 최고위원은 입당원서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었다. 약 3주 전부터 김 최고위원과 소통하며 입당을 논의했고 이날 결심이 서게 됐다는 게 고씨의 설명이다.
고씨는 입당원서를 받은 김 최고위원에게 “제가 김재원 계보가 된 것이냐”며 물었고, 이에 김 최고위원은 “제가 고성국 계보가 된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김 최고위원은 유튜브 출연 다음날인 6일 YTN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전화 인터뷰에서 ‘고성국 박사의 국민의힘 입당은 김 최고위원의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 말에 “고성국 박사의 입당은 (직접) 의사를 밝힌 후 입당한 것”이라며, “우리 당원 숫자가 민주당에 비해 엄청나게 열세라는 말씀을 했었고, 그러면 고성국 박사께서도 입당하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씨에게 일종의 굵직한 역할이 주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다든가 당직을 받지 않을까라는 분석이 있다’는 진행자에게 “그런 주장이나 억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100만 당원 중의 한 명으로 입당한 것이지 그 이상의 역할을 요청하거나 요구하거나 그런 내용으로 언급한 적 없다”고 반응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리를 주자는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진행자 말에 김 최고위원은 “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고씨의) 입당은 당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며 (별도로) 무슨 역할을 맡기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독자 약 133만명을 보유한 고씨는 극우 성향 유튜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