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재가동… ‘당게 사건’ 털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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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재가동… ‘당게 사건’ 털고 간다
최고委서 윤리위원 7인 임명 한동훈 징계안 우선 논의할 듯 “위원장은 ‘호선’으로 임명할 것”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의 표명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5일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을 두고 징계 여부를 심의할 윤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당 내홍의 뇌관으로 꼽히는 ‘당게 논란’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로 해석되며 당 분열상도 더욱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윤리위원 7명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리위원장은 위원 중 호선을 통해 선출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용술 대변인은 의결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자체를 엄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당대표의 의지에 따라 개인적 인연과 관계없이 여러 인사를 추천받아 임명했다”며 “위원장 호선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도부는 윤리위의 공정성을 강조했지만 첫 안건으로 ‘당게 논란’에 연루된 한 전 대표의 징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동훈 죽이기”라는 친한(친한동훈)계의 반발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조작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보라고 말씀드린다”며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의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통합에 어떤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며 한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 문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지방선거 체제 전환을 앞두고도 당 내홍만 격화하는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에서는 첫 ‘중도 사퇴자’가 나왔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지난달 30일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장 대표께서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의장직을 사퇴했다. 일각에서는 ‘부산시장 출마설’ 등이 돌았으나, 김 의장 측 관계자는 “(사퇴 이유와) 지방선거 출마는 전혀 무관하다”며 “당의 쇄신과 변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직접 인적 쇄신 공간을 열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4선 중진인 김 정책위의장은 계파색이 옅은 당내 대표 중도파로, 임명 당시 ‘통합 인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가 계속해서 빗발치는 가운데 장 대표는 이달 내로 인재 영입 등에 방점을 찍은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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