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의 별세에 60년 지기 친구 가수 조용필 씨가 빈소를 찾아 비통함을 전했다. 조용필은 “제가 지금 투어 중이라서 입술이 다 부르트고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또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라며 “지난 번에 잘 퇴원하고, 완쾌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가 완쾌됐다고 ‘용필아 나 다 나았어’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입원을 했다고 해서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배우와 가수를 떠나 만나면 늘 장난치기 바빴다고 고인을 추억하며 “학창시절 같은반 옆자리였고 항상 같이 다녔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 경동중학교 동창으로, 같은 반 조용필은 29번, 안성기는 30번이었다. 안성기는 지난 2018년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나서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5일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연예계 및 각계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01.05. 이어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짝꿍이었고,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녔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고 고인과 추억을 회상하고 “하늘에 올라가서 편안하고 아쉬움 없이 하고 싶은 연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안)성기야, 또 만나자”고 덧붙였다. 국민 배우 안성기는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며, 입원한 지 6일 만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안성기는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2022년 처음 이 사실을 털어놨다.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암이 재발해 다시 치료받아왔다. 투병 중에도 2022년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에 출연했으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참석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고인은 2020년대 초까지 60여년간 14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것 없다(1999), 라디오스타(2006), 실미도(2003) 등을 흥행시키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