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가수 조용필이 세상을 떠난 60년지기 고(故) 배우 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성기가 5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빈소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안다빈 씨, 안필립 씨 등이 이름을 올린 채 빈소를 지키고 있다.
조용필은 빈소가 마련된 지 얼마되지 않아 현장을 찾았다. 조용필은 안성기와 경동중학교 동기동창이었으며, 3학년 땐 짝꿍이기도 했다. 60년간 우정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그는 빈소 앞에서 “지금 투어 중이라서 입술이 다 부르트고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또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라면서 “지난번에 잘 퇴원하고, 완쾌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자기가 완쾌됐다고 ‘용필아 나 다 나았어’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입원을 했다고 해서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을텐데”라며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짝꿍이었고,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녔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조용필은 “올라가서도 편했으면 한다”라며 “너무 아쉬움 갖지 말고,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영화계에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 내 친구이기도 하지만, 영화계에 큰 별이지 않나. 이제 편안히 쉬라고 얘기하고 싶다.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다가 입원 엿새만인 이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장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꾸려졌다. 특히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소속사 식구이자 후배 배우인 이정재와 정우성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할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