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목이자 영원한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가 우리 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 고현정을 비롯한 연예계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배우 고현정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흑백 사진 속 고인은 젊은 시절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다. 이어 공개된 컬러 사진에는 대중이 사랑했던 안성기 특유의 인자하고 따뜻한 미소가 담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고현정은 사진과 함께 “선배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지만 묵직한 진심을 담은 문구로 대선배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고(故)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영면에 들었다.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이후 꾸준히 치료에 전념하며 대중 앞에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고인의 장례는 평생을 한국 영화 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특히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후배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운구를 맡는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래 약 1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으로 살았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겸손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 배우’라는 호칭에 걸맞은 삶을 살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 별그리다로 결정됐다.
‘별들의 고향’으로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은 선후배 영화인들의 배웅 속에 경건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