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익산시 만석동의 14주령 육용종계 사육 농장에서 폐사 개체 증가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한 결과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1~3일 내 최종 판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례가 고병원성으로 확정될 경우, 이번 동절기 전북 지역에서는 세 번째 발생이며 전국적으로는 32번째 양성 사례가 된다. 현재까지 전국 발생 현황은 경기 9건, 충북 7건, 전남 6건, 충남 5건, 전북 2건, 광주 1건이며, 충북과 전북에서 각각 1건씩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항원 검출 직후 방역본부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긴급 소독을 하는 등 선제적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 예방적 살처분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농장 30곳(닭 29곳, 메추리 1곳 총 202만마리)을 대상으로 이동 제한과 정밀 검사,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 지역에는 전용 소독 차량 3대를 배치해 농장 진출입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병행 중이다.
전북도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5일 오전 1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동안 도내 육용종계·육계 농가와 사료공장, 도축장 등 관련 축산시설과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 조치에는 전국 하림 계열 농가와 시설도 포함됐다.
익산시도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가동하고 전면 대응에 나섰다. 시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가금류 6만3000마리에 대해 이동식 열처리 방식으로 긴급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73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달 한 달을 ‘강화된 AI 특별 방역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 지역 가금 농가에 대한 집중 예찰과 소독, 축산 차량 농장 진입 통제, 거점 소독시설 운영 강화 등 방역 수위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 한편,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철새 이동과 기온 하강이 겹치는 현 시점을 고위험 시기로 보고, 가금 농가 예찰 강화와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철새 이동과 기온 하강이 겹치는 시기에는 추가 발생 위험이 상존한다”며 “각 시군은 예찰과 소독, 출입 통제 등 기본 방역 조치를 재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차단방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가 자율 방역과 차단방역 5대 수칙 준수에 대한 지도와 홍보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