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풀착장”…‘마두로 체포 패션’ 화제에 품절 사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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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풀착장”…‘마두로 체포 패션’ 화제에 품절 사태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된 장면이 공개되면서 그의 복장이 온라인에서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스페인 마르카·엘 에스파뇰, 미국 경제 매체 포천 등에 따르면 미군은 육상·해상·공중 전력을 동원한 기습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곧바로 미국으로 이송했다.
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두로 대통령이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 내부에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Tech Fleece)’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눈가리개와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해당 사진이 확산하면서 구글 트렌드에서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 ‘마두로 테크 플리스’, ‘마두로 그레이(Maduro grey)’ 등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의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관련 제품의 특정 사이즈가 품절됐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착용한 제품은 상·하의 합계 약 250달러(한화 약 35만~37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미 기조와 서구 자본주의 비판을 정치적 이미지로 삼아온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를 착용했다는 점이 상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반미주의자도 나이키는 입는다”,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나이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회색 트레이닝복 색상을 아예 ‘마두로 그레이’라고 부르는 조롱 섞인 표현도 등장했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의 미 마약단속국(DEA)에 도착했을 당시 입었던 파란색 후드 티셔츠 역시 화제가 됐다. 해당 제품은 미국 브랜드 ‘오리진(Origin)’의 제품으로, 브랜드 측은 공식 SNS에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품절 사실을 알리는 글을 올려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이 게시물은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됐다.

온라인에는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합성 이미지와 패러디도 빠르게 확산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나이키 복장으로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공연하는 모습, 광고 이미지처럼 연출된 밈들이 쏟아지며 정치적 사건이 순식간에 소비문화와 결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사례는 복잡한 국제 정치 이슈보다, 공유하기 쉬운 시각적 이미지가 여론의 관심을 더 빠르게 끌어당기는 최근 뉴스 소비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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