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김용화 감독 “故 안성기 선배, 내 인생도 바꿔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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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김용화 감독 “故 안성기 선배, 내 인생도 바꿔주신 분”
안성기가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김용화 영화 감독이 고인이 된 배우 안성기를 추모했다. 생전 비록 한 작품도 같이 하지 못했지만, 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장에서 만나며 깊은 유대관게를 형성한 김 감독은 하늘로 간 안성기를 두고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추모했다.

김용화 감독은 5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아쉽게도 작품으로 인연을 맺진 못했다. 여러차례 시도를 했는데 서로 일정이 안 맞았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를 끝내고, 일본의 뱃부 영화제에서 선배님과 3박 4일을 함께 지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존중을 다해 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러면 인생이 너무 힘들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엔 힘들 것만 생각했는데, 그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안성기 선배를 만나고 제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제 인생도 바꾸신 분”이라고 고백했다.

이후 사석에서 만날 때마다 고인이 먼저 다가와 먼저 인사를 주시고,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각도로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매번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아직도 아련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연히 보게 되면 먼저 제게 ‘왜 나랑 영화 안 하냐’고 농담도 하셨다. 저는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일정이 안 맞은 적이 많았다고 답한 적이 있다. 때론 진지하게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간곡하게 말씀하신 적도 있다. 그 한 마디 한 마디에 인간적인 성숙함과 때묻지 않은 진심이 있었다”며 “이렇게 가시게 되니 울컥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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